전북 현대가 에두의 활약을 앞세워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리그 독주 체제를 굳건히 했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9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선두 전북은 7승 1무 1패(승점 22)를 기록하며 2위 수원(승점 14)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반면 수원은 지난 8라운드에서 최하위 대전전 패배에 이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역시 홈팀 전북이었다. 수원은 평소보다 다소 라인을 내리며 선수비 후역습을 노렸다. 두터운 수원의 수비 공략에 애를 먹은 전북은 소득 없이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팽팽한 균형추가 급격하게 전북으로 기울었다. 전북에는 해결사 에두가 있었다. 에두는 후반 20분 이재성의 로빙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갔고, 노동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공이 앞으로 팅겨 나가자 재빨리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과거 3년 동안 수원에서 활약한 에두는 골 세러머니를 최대한 자제했다. 하지만 에두가 친정팀에 꽂은 비수로 인해 수원은 급격히 침몰했다.
수원은 전북의 파상 공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5분 뒤 전북은 에두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레오나르도가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북은 레오나르도, 최보경 대신 한교원, 정훈을 교체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고, 결국 두 골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같은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성남의 경기는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왼발의 달인' 몰리나는 K리그 역대 최소 경기 60-60 클럽에 가입했다. 몰리나는 전반 4분 코너킥으로 김현성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로써 몰리나는 K리그 통산 182경기에 출전해 65골-60도움을 기록, 최소 경기 기록을 보유한 전북 에닝요(207경기)의 종전 기록을 25경기나 앞당겼다. K리그 역대 60-60클럽은 2003년 신태용, 2013년 에닝요, 2014년 이동국에 이어 몰리나가 역대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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