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 ‘제79회 마스터스 대회’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스피스는 상금 180만 달러(약 19억 7000만원)를 거머쥐며 기쁨이 배가됐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스피스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골프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보더니 두 번째 출전 만에 마스터스까지 정복하고 말았다. 만 21세 8개월 16일의 나이로 우승한 스피스는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으로도 기록됐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스피스는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특히 우승이 확정된 뒤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아 우즈 이후 미국 골프계를 이끌어갈 재목임을 입증했다.
스피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한 주였다. 꿈이 실현됐고 아직 충격 상태에 빠져 있다"며 기뻐했다.
한편, 배상문(29)과 노승열(24)은 공동 12위까지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배상문은 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33위에 머물렀고, 노승열도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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