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 자초' 아스날, 안방서 AS모나코에 충격패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2.26 09:16  수정 2015.02.26 09:21

슈팅 13개 시도하고 1골, 모나코에 1-3 패

챔스리그 8강행 빨간불..홈 관중들 큰 충격

아스날이 AS 모나코에 1-3 충격패를 당했다. ⓒ 게티이미지코리아

AS 모나코가 예상을 깨고 런던 원정길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모나코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초반은 아스날이 주도했다. 경쾌한 몸놀림과 부드러운 패스 전개로 모나코 수비를 압박했고, 경기 시작 2분 만에 프란시스 코클랭의 롱패스를 대니 웰벡이 수비수를 등지며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모나코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모나코의 수비는 견고했다. 주전 수비수 히카르도 카르발류와 안드레이 라지가 결장했음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아스날은 웰벡의 슈팅 이후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아스날의 플레이는 전반 30분 무렵부터 서서히 살아났지만, 역시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전반 3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외질의 패스를 받은 산체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35분에는 베예린의 땅볼 크로스를 지루가 정확하게 오른발로 처리하지 못해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오히려 반격에 나선 모나코가 전반 38분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콘도그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메르테자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에 꽂혔다.

아스날은 후반에도 모나코에게 철퇴를 얻어맞았다. 후반 8분 모나코의 빠른 역습이 완벽하게 전개됐다. 아스날 수비는 쉽게 모나코의 패스를 통과시켰고, 마샬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의 슈팅이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아스날은 후반 내내 골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후반 11분 산체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무인지경에 있던 지루가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어이없게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후반 19분에도 유사했다. 월콧이 골키퍼와 맞서며 시도한 슈팅이 막히고 흘러나오자 쇄도하던 웰벡이 재차 슈팅했지만 하필 월콧의 몸에 맞고 골문 위로 벗어났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알렉스 옥스레이드 체임벌린, 토마스 로시츠키를 교체 카드로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아크 서클 부근에서 체임벌린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킨 것.

그러나 3분 뒤 다시 한 번 모나코가 역습으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체임벌린이 하프라인에서 볼을 빼앗기면서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고,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치고 들어간 카라스코가 가볍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아스날을 침몰시켰다.

아스날의 결정적 패인은 역시 골 결정력 부족이었다. 이날 13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1골 밖에 얻지 못하는 최악의 공격력으로는 한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모나코조차 넘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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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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