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삼시세끼'라더니…"이건 반칙 아닌가요"

김명신 기자

입력 2015.02.21 10:35  수정 2015.02.21 12:20

외딴 섬으로 옮긴 어촌편, 매회 시청률 경신

차승원 유해진 남남케미…의외의 재미 '호평'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사 사상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엎은 것으로 지상파 예능을 가볍게 따돌리며 금요일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tvN

만재도로 떠난 세 명의 스타. 그저 자급자족으로 한 끼 식사 해결을 하겠다고 나섰을 뿐인데 이들의 요리솜씨가 때아닌 안방극장을 휩쓸고 있다. 시청률 역시 새 역사를 쓰며 기존의 예능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 누구가 상상이나 했을까.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사 사상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엎은 것으로 지상파 예능을 가볍게 따돌리며 금요일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5화의 평균 시청률은 14.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16.3%까지 치솟았다. 케이블 시청률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수치다.

차줌마로 등극한 차승원의 요리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어묵과 케첩에 이어 해물찜에 빵과 오렌지 마멀레이드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며 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차승원의 요리쇼도 그렇지만 그를 둘러싸고 부부 컨셉트를 발휘하고 있는 유해진과 새롭게 합류한 손호준의 예능감 발휘, 그리고 손님 정우의 숨겨진 엉뚱함이 재미를 극대화시켰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시청률로 나타났다.

부동의 금요일 밤 최강자로, 오랜기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SBS '정글의 법칙'도 결국 '삼시세끼-어촌편'에 무릎을 꿇었다. 결코 적지 않은 관심을 이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글의 법칙 위드 프렌즈'는 11.8%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더욱이 지상파와 케이블간의 핸디캡을 반영할 때 그 차이를 수치 그 이상으로 분석되고 있어 '삼시세끼-어촌편'은 가히 ‘돌풍’이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이 반칙스러운 결과에 지상파 모두 발목이 잡힌 상태다.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또 다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사 사상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엎은 것으로 지상파 예능을 가볍게 따돌리며 금요일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tvN

MBC '나는 가수다3'의 경우에는 4.9%로, 휘성 몽니 라는 새 가수 투입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나가수3’의 경우 KBS2가 설 특집 영화로 편성한 현빈 주연의 '역린'(10%)의 절반에 그치는 등 최하위 성적을 잇고 있다.

첫 방송 이후부터 호평과 혹평 속 ‘나가수3’의 부진은 분명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이 여전하다. 전편들과 너무 똑같은 포맷에서 전편에 미치지 못하는 가수들의 출연이 시청자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가수의 부재가 여전히 해결 숙제로 남고 있다.

이번에 합류한 휘성과 몽니의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결과 역시 휘성은 6위, 몽니를 꼴찌를 기록했다.

시청률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40대 이상의 시청자층의 부재, 그리고 타사 예능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 층 확보의 실패 등은 다시금 곱씹을 문제다.

이 밖에도 SBS '웃찾사' 6.1%, MBC '나혼자 산다' 12.3%를 기록했다.

'삼시세끼-어촌편'은 결국 이날 전체 예능에서 1위, 독주는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 소소한 한 끼의 반란이 더욱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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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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