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선규가 경기 중 상대 선수 가격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SBS 스포츠 화면캡처)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이선규(34)가 경기 중 폭력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선규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LIG 손해보험과의 경기서 11년 후배 노재욱(23)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3세트 10-10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LIG 노재욱은 공을 토스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센터라인을 넘어 삼성 코트로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이선규와 류윤식도 함께 뒤엉켜 넘어졌다. 하지만 이선규는 몸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짜증 섞인 표정으로 노재욱의 허벅지를 주먹으로 가격, 이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에 LIG 측은 경기 후 한국배구연맹(KOVO)에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이선규는 상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LIG 측은 이선규가 노재욱에게 신체 가격 및 언어폭력 행사 여부와 코칭스태프의 항의를 심판진이 묵살한 이유, 그리고 구단 사무국장의 확인요청을 감독관이 거부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배구는 코트 양쪽에서 경기를 펼치는 특성상 몸싸움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대표적인 클린스포츠로 불린다. 따라서 경기 중 선수들 간의 폭력 사건은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코트 밖에서는 몇 차례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의 선수 폭행이 대표적이다.
2005년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신 모 감독과 문 모 감독은 배구연맹으로부터 각각 6개월, 3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현대캐피탈의 박철우(현 삼성화재)는 대표팀 코치로부터 안면과 복부를 맞아 기자회견을 자청했고, 이 사건은 배구계를 넘어 스포츠계 전체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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