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 스캔들' 나가수3는 왜 이수를 택했나

10대 성매수 혐의로 조사, 기소유예 처분

활동 중단 후 자숙…6년만에 방송 복귀

그룹 엠씨더맥스의 멤버 이수의 복귀를 두고 세간이 시끌시끌하다. 그의 과거 성스캔들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최고의 이슈 프로그램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로 대중 앞에 서기로 했다. 세간은 그의 복귀를 어떻게 바라볼까.

이수가 복귀한다. 지난 2009년 성매수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을 빚은 지 6년 만이다. 이후 자숙하던 이수는 가수 린과 결혼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개인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분명한 건 이수 본인이 많은 것을 생각하는 오랜시간을 보냈을 터다.

21일 서울 상암MBC에서 진행된 '나는 가수다3'(이하 '나가수3')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수는 세간의 반응을 의식한 듯, 차분히 취재진의 질문에 짧은 답변을 내놨다. 웃지도 않았고 다소 긴장한 듯한 그는 "오랜만에 방송이다. 긴장도 많이 된다"며 소회를 전했다.

사실 이수의 '나가수3'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은 들끓었고 맹비난의 목소리까지 등장했다. 특히 같은 그룹 멤버 제이윤의 겨냥 발언이 이수를 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제이윤은 간담회날에 맞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7년 버렸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죽으면 될 듯하다. 그럴 수는 없겠지”, “노래 꼭 잘 부르고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대박 나라” 등의 글을 게재한 뒤 삭제했다. 7년은 엠씨 더 맥스가 방송활동을 하지 못한 시기와 같다는 의견과 더불어 이수의 '나가수3' 출연에 대한 겨냥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대중의 시선이 곱지 못한 이유는 이수가 공익복무 당시인 2009년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A양(당시 16세)에게 3차례에 걸쳐 40만원씩을 주고 성매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 때문이다. 이후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한 이수는 오랜 공백기를 가졌고 여전히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높다.

더군다나 실력파 가수들이 출연한다는 '나가수3'로 복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제작진을 맹비난하는 가 하면,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슈몰이를 하려는 MBC의 처사라는 주장과 함께 방송을 보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내비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영욱 등 스타들의 성스캔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다, 10대 소녀와의 성매매 혐의 조사는 분명 그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고, 공인의 행동으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처사이기 때문에 그가 출연하는 내내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수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긴장도 많이 된다. 프로그램에 폐 안끼치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며 "'나가수'는 무엇보다 다른 것에 포커스가 있지 않고 가수들이 노래하는 것에 무게를 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본인 역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나가수3'에는 이수를 비롯해 스윗소로우, 하동균, 소찬휘, 박정현, 씨스타 효린, 양파 등이 출연한다. 쟁쟁한 스타들의 대결이 예상되는 만큼, 이수가 얼마나 선전할 지 관건이다.

대중들의 날카로운 시선 역시 이겨내야할 몫이다. 그는 복귀하지만 대중들은 아직 그의 복귀를 받아들이지 않은 분위기다. 그 결과는 오는 30일 첫방송에서 결정될 듯 하다.

물론 '가수 이수'의 복귀를 반기는 팬들도 적지 않다. 과연 논란의 중심에 선 이수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지, 그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