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 캐피털 원 컵’ 첼시와의 준결승 홈 1차전 1-1로 비겼다.
최근 리버풀은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투혼을 펼치는 가운데 리그에서도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4강까지 오른 컵 대회라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다른 리버풀이다.
이를 의식한 듯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정예 멤버를 선발로 기용했다. 스털링이 최전방에 위치한 가운데 쿠티뉴, 제라드가 뒤를 받쳤고, 수비라인은 쓰리백 시스템을 가동했다. 첼시 역시 디에고 코스타와 에당 아자르 등 베스트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며 무게 추를 맞췄다.
이날 리버풀은 볼 점유율에서 62%-38%로 크게 앞선데 이어 슈팅 숫자에서도 19-2로 완벽하게 경기를 장악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결정적으로 골을 마무리 짓는 해결사가 부족했다.
오히려 리버풀은 첼시로부터 선제골을 얻어맞아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첼시는 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아자르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리버풀의 거센 공세가 시작했다. 결실은 후반에 가서야 나왔다. 리버풀은 후반 14분 스털링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제라드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결정적인 찬스를 번번이 놓친 리버풀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에는 아쉬움의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원정 2차전이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컵대회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지만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안방서 유독 강한 첼시를 꺾어야 하기 때문이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28일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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