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서 돋보인 ETF시장, 자산관리수단 자리매김

이미경 기자

입력 2015.01.07 16:00  수정 2015.01.07 16:04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 전년대비 늘어

지난 1년간 국내 증시가 하락장세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한 가운데서도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나홀로 승승장구하며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해 온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박스권 증시로 인한 변동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해외지수 ETF가 5134억원 성장한 19조6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9조4217억원보다 1.2% 증가한 수준이다.

우선 해외ETF의 실적이 좋았다. 국내지수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오히려 1.5% 감소한 반면 해외지수형 ETF는 96.4% 급증했다.

2013년에 도입된 합성 ETF의 경우 지난해 5종목, 순자산총액 753억원에서 19종목 2946억원으로 약 4배 규모의 성장세를 보였다.

주식형펀드 잔고의 감소 추세속에서도 ETF순자산총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주식형펀드 잔고 대비 약 30.9%를 차지했다.

하지만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883억원으로 지난해 7925억원보다 13.1%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연간 누적거래대금은 전세계에서 미국과 일본, 영국, 중국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상장종목수로는 아시아 1위를 점했다. 현재 국내 ETF시장에는 총 172개가 상장돼있다.

특히 올해 ETF시장에서 눈에띄는 성과는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개인의 거래비중은 32%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기관투자자가 지난해 20.1%에서 5.2%포인트 증가한 25.4%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24.1%를 점했다.

ETF의 평균 수익률은 박스권 장세에 따른 여파로 연간 국내지수 ETF의 가중평균 수익률이 -6.3%를 기록했다. 시장대표 ETF가 가중평균 -6.5%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채권형 ETF는 3.3%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박스권 장세로 인한 변동성 감소로 외형적 성장은 다소 정체됐지만 합성ETF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해외지수 ETF 공급을 통해 글로벌 자산관리수단으로서 중심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해외지수와 고배당 지수 등을 기초로 한 다양한 상품 도입을 바탕으로 ETF시장이 약 23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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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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