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승격을 일궈낸 광주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쓰디쓴 눈물을 삼켰던 광주FC가 천신만고 끝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한다.
남기일 감독대행이 이끄는 광주FC는 6일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경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후반 25분 송수영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불과 4분 뒤 여름 크로스에 이은 김호남의 천금 같은 헤딩골로 1-1로 비겼다.
지난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던 광주는 1승1무로 승격에 성공, 2015년을 K리그 클래식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첫 강등제가 실시된 2012년 대구FC전 패배로 비운의 주인공이 됐던 광주FC는 3시즌 만에 클래식 무대를 밟게 됐다.
2부리그 4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광주FC는 강원과 안산을 차례로 물리치더니, 1부리그 경남마저 따돌리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3년 만에 승격을 일궈낸 광주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았다. 지난해 8월부터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끄는 남기일 감독 대행은 “주사까지 맞아가며 정신력으로 버틴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마를 하고 싶다”며 눈물을 참았다.
물러설 수 없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황에서 경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K리그 클래식 막판 여러 차례 골맛을 봤던 송수영은 후반 25분 최영준의 크로스를 노마크 찬스에서 빈 곳으로 찔러 넣었다.
하지만 광주는 5분 만에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0분 여름의 크로스를 김호남이 헤딩골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합계 4-2를 만들며 승격에 한 걸음 다가섰다. 동점골을 내준 경남은 곧바로 공격의 변화를 주며 안간힘을 썼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광주FC의 승격은 말 그대로 기적이었다, K리그 챌린지에서 4위에 올라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광주FC 위치는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불리했다.
무승부가 될 경우 순위가 앞선 팀이 상위 플레이오프에 나간다는 규정 때문에 광주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는 모두 상위팀 구장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모두 원정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이런 절박함은 광주의 투혼을 불러일으켰다.
남기일 감독대행 역시 바로 이를 잘 활용했다. K리그 챌린지 후반부터 올라가기 시작한 경기력은 사기 상승으로 이어졌고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3승1무의 놀라운 반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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