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무패 우승 야심…단점 없는 ‘기계축구’ 원동력은?

데일리안 스포츠 = 정호영 넷포터

입력 2014.12.06 13:02  수정 2014.12.06 13:31

11승 3무로 EPL 단독 선두 질주..아스날 이후 무패 신화 도전

무리뉴, 리더십·언변술에 용병술·선수관리까지..최강 전력 구축

첼시의 무패 행진을 이끌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 (유튜브 동영상 캡처)

레알 마드리드가 '골 넣는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중심의 축구라면, 첼시는 11명의 선수 모두가 정확한 플레이를 선보이는 '기계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첼시는 지난 4일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며 2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5월 11일 카디프와의 경기 이후, 약 7개월 동안 첼시는 단 한 번의 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첼시는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 3무로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무패로 우승한 클럽은 26승 12무를 기록했던 2003-04시즌의 아스날이 유일하다.

첼시의 무패행진 요인을 꼽으라면 팀의 수장 조제 무리뉴 감독(51)을 빼놓을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탁월한 리더십과 거침없는 언변술로 유명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유독 '용병술'과 '선수관리'가 돋보인다.

첼시는 시즌 초반 올 시즌 영입한 디에고 코스타(26)를 주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 결과 많은 득점을 하고 적은 실점을 하는 정석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코스타의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팀은 위기에 놓인 듯 했으나, 다행히 무리뉴 감독의 용병술로 잘 대처할 수 있었다.

그 예가 이번 토트넘전이다. 첼시는 로익 레미(27)와 디디에 드록바(36)의 활약으로 승리했고, 디에고 코스타의 빈자리를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첼시가 세계적인 클럽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는 경기였다.

한 가지 더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선수들의 관리다. 지금 현재 빅 클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클럽은 부상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첼시만은 예외다.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 이외에 별다른 부상을 가진 선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발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직력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선수들이 부상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유는 무리뉴 감독의 덕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항상 선수들을 투입할 때 다양하게 선발했다. 물론 첼시가 워낙 많은 자원을 갖고 있긴 하지만 위기마다 그의 순발력을 볼 수 있었다. 우수한 클럽일수록 다양한 자원이 있다. 그것이 첼시다.

팀의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다고 해도 선수들의 훌륭한 경기력이 없었다면 리그 선두는 힘들었을 것이다. 첼시는 팀에 구멍이 하나도 없다. 공수 모두 완벽하기 때문에 흠잡을 만한 곳이 없다. 이런 부분이 '기계 축구'라는 닉네임을 연상시킨 것이다.

공격에서는 팀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24)와 신참 디에고 코스타 있으며 디디에 드록바가 그들의 뒤를 받쳐주고 있다. 선수들의 네임만 보더라도 그들의 파워풀한 공격을 예상할 수 있다.

중원에서는 파브레가스와 마티치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주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팀에 활력소를 주고 있다. 수비에서는 팀의 캡틴 존테리(35)가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게리 케이힐(29)과 호흡을 맞추며 포백을 잘 리드하고 있다. 측면에는 이바노비치(30)와 아스필리쿠에타(26)가 위협적인 오버래핑과 빠른 수비가담으로 공수 양면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첼시가 무패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이 중요하다. 1월에는 토트넘과 스완지 시티 등 중상위권 팀들과 맞붙는다. 월말에 열리는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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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기자 (junghoy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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