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5일(한국시각) 이번에 새롭게 후보에 오른 17명을 포함한 34명의 명예의 전당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새 얼굴들 중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되는 선수는 무려 3명이나 된다. 랜디 존슨과 페드로 마르티네즈, 그리고 존 스몰츠가 그들이다.
먼저 존슨은 현역 시절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무려 5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01년에는 소속팀 애리조나를 우승시키며 커트 실링과 함께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통산 618경기에 출전한 그는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고, 4875개의 탈삼진은 놀란 라이언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탈삼진의 대명사답게 10.61개에 이르는 경기당 탈삼진은 역대 1위에 올라있기도 하다. 명예의 전당 첫해 입성이 확실시되며 관건은 과연 몇 퍼센트의 득표율을 얻느냐의 여부다.
페드로 마르티네즈는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투수다.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04년 보스턴의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통산 성적은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존슨에 뒤떨어지지만 타고투저의 절정이던 1999년과 2000년에 보여줬던 강렬한 인상은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애틀랜타 투수 3인방 중 하나였던 스몰츠는 통산 214승과 154세이브를 기록,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한 200승-150세이브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즉, 선발과 마무리 모두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투수다. 한 해전 3인방이었던 그렉 매덕스와 탐 글래빈이 첫 해 입성한 점을 감안하면 스몰츠 역시 무난하게 쿠퍼스 타운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아쉽게 탈락한 크랙 비지오와 마이크 피아자의 입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또한 약물논란으로 얼룩진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도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지난해 각각 34.7%와 35.4%를 얻는데 그쳤다.
한편, 명예의 전당은 은퇴한지 5년이 지난 선수들 가운데 10년차 이상의 기자들로 구성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한다. 또한 후보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5% 이상의 득표율을 획득해야 하고, 투표 후보에는 15년 동안만 오를 수 있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8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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