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 유격수’ 강정호, 탐난다면 최소 1500만 달러 준비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11.05 21:46  수정 2014.11.05 22:13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 FA 선수 톱50 가운데 15위로 올려

“독점 계약 교섭권 얻으려면 최소 162억 원 수준은 써내야” 전망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미국 언론이 강정호(27·넥센)와의 독점 계약 교섭권을 얻으려는 구단은 최소 1500만 달러(약 162억 원)는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5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선수들의 순위를 나열하며 '톱50'으로 게재했다(김광현 36위).

칼럼니스트는 "강정호가 파워 있는 우타자라 생각한다"며 "내가 본 스윙대로라면 강정호는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벗어나서도 수준급의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강정호를 15위에 올렸다.

이어 "강정호의 타격 자세에서 다리를 드는 동작이 크고 느려 타이밍 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스윙의 회전이 좋아 상쇄할 수 있다"며 "최근 3시즌 장타력이 크게 좋아진 것이 한국 프로야구의 ‘타고투저’ 현상 때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론 유격수로서 움직임이 기대만큼 빠른 것은 아니라 수비 범위에서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타구를 읽는 능력이 있어 꼭 리스트에 올려둬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상한액이 2000만 달러(215억 원)로 제한된 일본프로야구 FA 선수들과 달리 강정호는 최고액을 써내는 팀과 한 달 동안 독점계약 협상을 하는 기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현재,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름값을 드높이고 있다.

‘40홈런 유격수’ 강정호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개 타율 0.533(15타수 8안타)을 기록,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경기 MVP가 됐다. 한국시리즈에서의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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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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