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내 아쉬운 류현진 “7회에도 등판 가능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10.07 15:58  수정 2014.10.07 15:31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3차전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 승패와 무관

3차전에서 호투를 펼친 류현진. ⓒ 연합뉴스

24일 만에 돌아온 류현진(27·LA 다저스)이 호투를 펼쳤음에도 팀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내려온 터라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 막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 후 실전 경기를 치를 시간이 없어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기우였다. 류현진은 자체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 피칭만으로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잠재웠다.

특히 볼배합이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후반기 큰 위력을 발휘했던 슬라이더 대신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사용하면서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실제로 이날 투구 수 97개 중 슬라이더는 고작 4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던지는 동안 몸에 전혀 문제없었다. 6회 끝난 뒤 감독님 판단으로 타석에서 교체됐다”며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했으면 당연히 던지려고 했다.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건 내 생각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일한 실점은 맷 카펜터로부터 홈런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왼손 타자인 카펜터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실투를 던져 홈런을 맞아 아쉽다. 그 외에 위기도 한 번 있었지만 잘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된 불펜진이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부진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 부분에 대해 “선수들 모두 긴 시즌을 치렀다. 남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는 8일 오전 2시에 시작되는 4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출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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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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