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베라토·롯데 감보아·kt 패트릭 등 맹활약
외국인 선발 LG 톨허스트·롯데 벨라스케즈, 나란히 출격
대권 도전 위한 마지막 퍼즐될지 관심
올 시즌 프로야구는 대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도드라진다.
구단 입장에서는 성적이 크게 부진하지 않다면 교체를 단행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올 시즌에는 과감한 선택의 결과가 대체적으로 나쁘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한화이글스의 루이스 리베라토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 기존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단기 대체 선수로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하지만 6주간 단기 계약한 리베라토가 리그 적응기간이 무색하게 합류 후 16경기 타율 0.379, 2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하자 한화는 플로리얼과 작별을 택했다.
플로리얼은 65경기서 타율 0.271, 홈런 8개, 29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도 선정됐지만 리베라토는 그 이상이다. 12일 현재 34경기에 나와 타율 0.362, 6홈런, 23타점, 출루율 0.395로 한화의 선택을 증명했다.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는 2019년부터 뛰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2017년부터 인연을 맺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한꺼번에 퇴출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다.
2021년 kt 통합우승의 주역인 쿠에바스는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의 부진한 성적으로 지난달 퇴출됐다.
쿠에바스를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은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로 일찌감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에 빛나는 로하스 대신 들어온 새 외국인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은 지난 6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한화 상대로 5타수 2안타를 기록하더니, 이튿날에는 2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까지 터뜨리며 강렬한 등장을 알렸다.
지난 5월 롯데자이언츠에 합류한 좌완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는 11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14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지난 6월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낙마한 데니 레예스 대신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헤르손 가라비토는 7경기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는 지난 9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치른 KBO리그 데뷔전에서 5.1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정교한 제구를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가는 게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대체 외인 효과를 기대하는 팀들은 아직 더 있다.
올 시즌 상위권에 안착하며 대권에 도전하는 LG트윈스와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이번 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LG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12일 kt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톨허스트는 LG가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4.23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영입한 투수다.
현재 선두에 올라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는 LG가 에르난데스보다 강력한 선발투수를 원해 데려온 선수다.
최고 시속 154km, 평균 시속 151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톨허스트가 빠르게 리그서 존재감을 보여줄지 데뷔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13일에는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벨라스케즈는 더 높은 자리를 노리는 롯데가 올 시즌 10승을 거둔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영입한 자원이라 기대감이 더욱 크다.
벨라스케즈는 2015~2023년 메이저리그(MLB)에서 9시즌을 뛰었고, 선발로 144경기 등판해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의 성적을 냈다.
LG와 롯데 모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들이 대권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