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베테랑 정승현, 최종전 후 폭로 "신태용 감독이 뺨 때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11.30 21:17  수정 2025.12.01 06:31

울산HD 정승현. ⓒ 한국프로축구연맹


신태용 전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HD 베테랑 정승현(31)이 신태용 전 감독 재임 시기 불거졌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승현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라운드 제주SK전 종료(0-1 패)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신 감독이 울산 선수단 상견례 당시 정승현의 뺨을 때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 축구 커뮤니티에도 의혹을 키우는 영상도 올라왔다. 또 신 감독이 선수 발을 밟고 귀에 호루라기를 불었다는 루머도 있었다.


그동안 소문에 대해 입을 떼지 않던 울산 선수들은 최종전을 마친 뒤 입을 열었다.


베테랑 수비수 정승현은 “맞는 얘기니 말이 나왔겠죠”라면서 “중동 구단이었으면 바로 경질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본 많은 분들이 걱정해줬다. 부모님이 보시면 속상하실 것 같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 성폭력이든 폭행이든 (가한 사람이) ‘난 아니다’고 생각해도 받는(맞는)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감독은 시즌 도중 울산 지휘봉을 잡았지만 두 달 여 만에 경질됐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하극상을 벌였다”, “구단과 선수들이 나를 배제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고, 구단과 선수단은 오히려 신 전 감독 행동을 문제 삼았다.


정승현은 “외국인 선수들도 충격을 받았다. (이)청용이 형과 구단이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신 전 감독과의 문제에 대해 울산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 등 베테랑들은 입장을 표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날 패배하고도 1부리그에 잔류했다. 최종전에서 후반 44분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졌지만, 10위 수원FC가 광주FC에 져 최종 9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3연패 위업을 달성했던 울산으로서는 민망한 성적이지만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하며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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