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리는 한국이 북한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국 축구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과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열린 여자축구 준결승전 남북 대결에서는 북한이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일본까지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축구의 패배를 남자 축구가 되갚으며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남북 대결은 그간 각급 연령별 대회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은 ‘북한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성인 대표팀은 북한을 만나 경기력을 100% 발휘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경우가 극히 드물다. 2009년 4월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의 1-0 승리 정도가 그나마 기억에 남아 있다.
여자 축구는 최근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 달 19일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결승과 지난달 29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에서 모두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했다.
또 지난 8월 14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이광종 감독 또한 아픈 기억이 있다. 2010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윤정수 감독이 이끌었던 북한에 0-2로 진 패한 바 있다. 이번 경기는 당시 패배에 대한 설욕전의 의미도 지닌다.
이광종 감독은 “확실한 동기부여가 선수들에게 있고 의욕과 마음가짐 전력 등 모든 면에서 준비가 잘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윤정수 감독은 “여태까지 보이지 않은 육체적인, 기술적인 모든 것을 다 발휘하겠다”며 “주심이 공정하게 판정을 한다면 진정한 실력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심판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