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세’ 손연재, 세계선수권 메달 위업…AG 기대 고조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9.24 11:15  수정 2014.09.24 11:18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 후프에서 동메달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AG 경쟁자들도 따돌려

손연재는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전체 24위 안에 든 선수들이 나서는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데일리안 DB

'체조 요정' 손연재(20)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고 쓰고 있다.

손연재는 24일(한국시각) 터키 이즈미르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으로 1위 야나 쿠드랍체바(18.816점), 2위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예선에서 후프 17.350점(6위)-볼 17.483점(7위)을 기록했다. 결선에서는 집중력이 더 좋았다. 볼 결선에서는 17.733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손연재는 후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툴 경쟁자로 꼽히는 덩썬웨(중국)와 엘리자베타 마자렌코바(우즈베키스탄)는 손연재에 뒤졌다.

손연재는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전체 24위 안에 든 선수들이 나서는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종합 결선은 오는 26일 열린다.

역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손연재가 최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손연재는 세계선수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룬다는 자체에 만족했다. 손연재는 2013 키예프 세계선수권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불과 1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성장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급성장세다.

경기 후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때까지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연재가 세계선수권에서 정상급 기량을 한껏 펼쳐 보이면서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손연재는 28일까지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뒤 곧바로 귀국해 공식훈련을 가진 뒤 다음달 1일 펼쳐지는 리듬체조 예선에 나선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땄던 손연재가 부쩍 성장한 시기에 안방에서 맞이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역사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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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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