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왕'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결승골 작렬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8.20 07:52  수정 2014.08.20 09:53

챔피언스리그 코펜하겐 원정에서 균형 깨는 결승골

순간 침투 능력과 박스에서의 정확한 마무리 돋보여

손흥민이 20일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 LG전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골의 감격을 맛봤다.

레버쿠젠은 20일(한국시각) 덴마크 파르켄경기장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코펜하겐을 3-2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었다.

팽팽하게 맞선 전반 42분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손흥민은 2~3번의 드리블 뒤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네트를 흔들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순간 침투와 볼 터치, 그리고 확실한 마무리 능력이 한데 어우러져 나온 골이다.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시즌 2호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독일 6부리그 팀과의 'DFB 포칼' 1라운드(64강)에서 시즌 1호골을 넣었다. 당시 손흥민은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에 앞서 팀의 두 번째 골에도 관여하는 등 레버쿠젠 공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력임을 입증했다. 레버쿠젠이 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불가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실 손흥민은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8경기에 나서 1골(어시스트2)도 올리지 못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2골-7도움을 기록한 성적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첫 경기부터 승리를 이끄는 골을 터뜨리며 풀타임 활약, 앞으로의 경기를 기대케 했다. 손흥민은 오는 28일 홈에서 열리는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챔피언스리그 2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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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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