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10일 기자회견…정면돌파? 사퇴??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7.10 00:06  수정 2014.07.10 00:12

10일 10시 기자회견..유임 결정 뒤 첫 공식석상

토지 매입 논란 직후 시점으로 사퇴 입장 관측도

홍명보 감독이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힌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귀국 기자회견 때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일부 축구팬에게 '엿세례'를 받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의리축구’ 등 과정상의 숱한 논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조 꼴찌에 머문 결과 등을 놓고 여론의 사퇴 압박이 강했고, 본인 역시 사퇴 의사를 두 차례 밝혔지만 대한축구협회의 만류 속에 최근 유임됐다.

허정무 부회장은 지난 3일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브라질로 떠났지만 좋지 않은 성적으로 돌아와 머리 숙여 깊게 사과한다.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홍명보 감독 개인의 문제로 매듭짓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준비기간도 짧았던 만큼 홍 감독을 계속 지지하고 신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사령탑에 앉은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으로 내년 1월 호주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이 사실상의 마지막 대회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의 눈총이 따가운 데다 최근 월드컵 준비기간 몇 차례 현장을 찾아 한국판 ‘비버리 힐스’로 불리는 부촌에 토지를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토지 매입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월드컵에 전념하지 못했다는 것이 처참한 성적과 맞물려 도마에 올랐다.

이런 논란 속에 여는 기자회견이라 현 상황에 대한 반성과 해명 등을 내놓는 정면돌파인지 여론에 눌린 사퇴의 입장을 밝힌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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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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