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호의 한마디 "수고했다"가 던지는 의미

목용재 기자

입력 2014.07.01 09:41  수정 2014.07.01 09:52

"상반기, 힘들었지만 모두가 합심해 잘 헤쳐나가고 있다…직원들 헌신과 애정에 감사"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1일 정기조회사에서 국민은행 직원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각종 금융사고와 전산시스템 교체로 인한 내부 분쟁으로 지친 국민은행원들에게 "수고했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도쿄지점 부실대출부터 전산교체 파문까지 일련의 사고에 대한 내홍을 따지기보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제스추어로 풀이된다.

이건호 행장은 1일 정기조회에서 따끔한 질책의 말 한 마디 없이 직원들을 다독이며 하반기 경영구상을 전달했다.

이날 이 행장은 "언제나 굳건하게 영업현장을 지켜주고 있는 국민은행 가족 여러분들의 헌신과 애정에 감사한다"면서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 보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합심해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고객관련 지표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영업실적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늦은 밤까지, 주말도 잊은 채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우리가 상반기동안 흘린 땀은 국민은행을 존경받는 ‘위대한 은행’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 수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행장은 하반기 경영방향에 대해 △리테일 부문 중심의 성장과 기업금융 마케팅 강화 △고객중심경영 정착 △공존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내걸었다.

이 행장은 "스토리가 있는 금융의 철학을 국민은행의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영업현장에서부터 진정한 고객만족을 통해 은행업의 근간인 신뢰를 회복해 나갈 때 국민은행은 대한민국의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며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중요한 것은 금년의 재무적인 목표달성이 아니라 윤리적이고 적법한 업무추진 과정을 통해 창출되는 성과"라면서 "우리 모두가 바른길을 가자는 굳은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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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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