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드리블-폭발적인 스피드-천부적인 재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치 호날두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준수한 외모와 축구 스타일을 추구하는 히카르두 콰레스마(24,FC 포르투)를 표현한 것.
콰레스마는 이미 많은 축구팬들이 주목하고 있던 선수지만, 14일(한국시간) 2006~2007 챔피언스리그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또다시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콰레스마는 ‘제2의 피구’라 칭송받을 만큼, 그의 비범한 능력은 이전부터 인정받아 왔다. 그러나 2006 독일월드컵 포르투칼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보였던 콰레스마는 엔트리에서 제외, 월드컵 무대에 서지 못하는 충격을 맛봤다.
반면 유사한 스타일의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고,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때 숨길 수 없는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아 바르셀로나 유니폼도 입었던 콰레스마는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를 보이다 FC포르투로 복귀했다. 피구의 뒤를 이어 세계적인 윙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였던 그는 몸과 마음에 상처만을 남긴 채 포르투칼로 귀국하게 됐다.
복귀 이후 맞이한 04/05-05/06 시즌은 그야말로 콰레스마의 진가를 다시 확인해준 무대였다. 리그 통틀어 도움 1위를 기록한 콰레스마는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콰레스마가 복귀한 FC 포르투는 리그-컵대회 우승을 일궈내며 리그 최고 구단임을 재확인했다.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동현(루빈 카잔) 역시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콰레스마의 움직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콰레스마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FC포르투의 전성기를 이끈 호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군침을 흘렸을 정도로 빅클럽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또한 피구가 은퇴한 포르투갈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 ‘제2의 피구’로 환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
히카르두 콰레스마 덕분에 포르투갈 대표팀은 또 다른 날개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폭발적인 스피드를 동반한 공격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포르투갈은 ‘제2의 피구’로 지목된 호날두와 콰레스마를 두고 행복한 고민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이다.
-프로필-
이름: 히카르두 콰레스마(Ricardo Andrade Quaresma)
생년월일: 1983년 9월 26일
키:173cm
소속팀: FC포르투
경력: 2001년 스포르팅리스본 입단
2003~2004 바르셀로나 입단
2003 6월~2004 포르투갈 국가대표
2004 7월~ FC포르투
2006 8월~ 포르투갈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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