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수뇌부,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상출근 … 차분한 분위기속 이 회장 용태에 촉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밤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입원 중이라고 그룹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지난 2006년 2월 이건희 회장이 휠체어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와 입원한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을 마친 직후부터 24시간 저체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이 밤새 이 회장의 병세를 주의 깊게 살폈으나 급박한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깊은 수면을 취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얼마나 병원에 입원해 있을 지에 대해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가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저체온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는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한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가족이 이 회장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로 옮겨온 이 회장은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지만, 인공심폐기능을 하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화장치)를 아직 떼지는 않은 상태다.
의료진은 뇌파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모두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는 이날 아침 평소와 마찬가지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임원들은 이날 오전 6시30분 서초사옥으로 출근, 일상적인 회의와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시시각각 촉각을 세우면서 향후 대책 등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보실 등 일부 직원만 삼성서울병원에 대기하며 상황을 전하고 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8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건강악화설이 돌았으나 퇴원 후 대외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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