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결승골' 한국, 9명 뛴 코스타리카에 신승

데일리안 스포츠 = 박수성 객원기자

입력 2014.01.26 12:21  수정 2014.01.26 12:28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김신욱 선제 결승골

국내파 위주로 치른 맞대결서 수적 우위에도 1골 아쉬워

코스타리카전 선제 결승골 터뜨린 김신욱. ⓒ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힘차게 닻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미국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스타디움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 승리했다.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도중 치르는 세 차례 평가전 중에서 첫 번째 경기를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014년 첫 평가전에 나선 홍명보호는 전반 10분 터진 최전방 원톱 공격수 김신욱(울산) 결승골 덕에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신욱은 잠재적 경쟁자인 박주영-지동원보다 최근 몇 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북중미 예선을 통과하고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2위팀.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죽음의 조'로 꼽히는 D조에서 우루과이·잉글랜드·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유럽파는 시즌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고, K리거를 비롯해 아시아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코스타리카 역시 100% 전력은 아니었다.

브라질 전지훈련을 거쳐 미국에 입성한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민우(사간 도스)와 이근호(상주), 고요한(서울)을 2선에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종우(부산)와 이명주(포항)가 나섰다.

이용(울산)과 김기희(전북), 강민수(울산),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포백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GK는 김승규(울산).

지난 22일 칠레에 0-4 대패한 뒤 한국과 만난 코스타리카가 초반부터 거칠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10분 만에 김신욱의 선제골이 터지며 주도권을 잡았다. 오른쪽 측면의 이용을 거쳐 고요한에게 전달된 공은 상대 문전의 김신욱의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이 됐다.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공격 시도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얻은 한국은 계속해서 코스타리카를 몰아세웠다. 이용과 고요한이 배치된 오른쪽 측면이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코스타리카도 전반 중반 이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좀처럼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가던 코스타리카는 후반 23분 수비수 크리스토퍼 메네세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카스티요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 그대로 주저앉았다.

세계랭킹 53위의 한국은 랭킹에서는 열세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한 단계 위 전력을 선보였다. 다만, 후반 들어 2명이나 퇴장 당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많은 슈팅을 하고도 1골차 승리에 그친 것은 못내 아쉽다.

한편, 홍명보호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으로 장소를 옮겨 30일 오전 11에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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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성 기자 (PKdbcrkds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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