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로비 신드롬에 관심 집중
기획사, 여자 신인들 벤치마킹
마고 로비라는 호주 출신의 신인 여배우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양산하고 있다. 올랜도 블룸과의 열애설이 보도된 후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그의 이름이 떠 있었을 정도다.
특히 마고 로비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은 바로 신인 여자 연예인을 띄워야 하는 매니저들이다. 심지어 국내 연예기획사들 사이에 마고 로비 신드롬이 불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국내에서는 이미 한 물 간 신인 띄우기 전략으로 알려진 ‘노이즈 마케팅’도 제대로 활용만 할 수 있다면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음을 마고 로비가 입증시켰기 때문이다.
마고 로비. 호주 출신의 여배우로 90년생이다. 2008년 호주 드라마 ‘팬 암’을 통해 데뷔해서 유명세를 얻은 뒤 대부분의 호주 출신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활동 영역을 미국 할리우드와 영국 런던으로 옮겼다.
호주 출신 연예인들은 호주에서 활동을 시작해 할리우드나 런던으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많다. 니콜 키드먼은 호주에서 출발해 할리우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으며 케이트 블란쳇은 호주에서 시작해 런던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배우가 됐다. 물론 키드먼과 블란쳇은 모두 세계적인 스타가 된 뒤에는 할리우드와 런던을 오가며 활동했다.
호주는 영미권 국가로 영국 연방국가인 터라 영국과의 교류가 많다. 따라서 호주 출신 배우들이 런던 등 영국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미국 할리우드는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으로 런던을 중심으로 한 영국과의 교류가 잦다. 이런 까닭에 호주 배우들이 런던과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로비의 행보는 전형적인 호주 출신 배우의 세계적인 스타 등극의 지름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한 편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색채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이며 또 한 편은 런던 등 영국 냄새가 짙게 풍기는 ‘어바웃 타임’이다. 이 두 편의 영화에서 로비는 모두 조연을 맡았지만 두 영화 모두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전세계에 알렸다.
마고 로비라는 이름이 국내에서 알려진 것은 블룸과의 열애설로 인한 최근이지만 이미 ‘어바웃 타임’의 비키니녀 라고 말하면 그의 얼굴을 떠올리는 이들은 꽤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신인이 이름을 알리는 과정이 꽤 어렵다는 것이다. 마고 로비라는 이름이 알려져야 해당 연예인이 스타 반열에 오르는 것이지 언제까지나 ‘어바웃 타임’의 비키니녀에 만족할 순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신인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이제 마고 로비라는 이름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 이유는 1년 동안 이어진 세 건의 열애설 때문이다. 2012년 12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의 열애설이 그 시작이었다. 이로 인해 로비는 ‘디카프리오의 16살 연하 연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조연급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세계적인 스타 디카프리오의 연인으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로비는 영화 ‘포커스’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호주에서 미국으로 활동영역을 옮겨 두 편의 영화에서 조연을 맡고 바로 주연으로 등극한 것은 그만큼 로비가 톱스타로 가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탔음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로비의 사생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포커스’에서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윌 스미스와 열애설에 휘말린 것이다. 게다가 스미스는 유부남으로 자신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등 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배우다. 당연히 스미스 측이 열애설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이로 인해 로비는 또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만천하에 알리게 됐다.
최근 세 번째 열애설이 터졌다. 조각 같은 외모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미남 스타인 올랜도 블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게다가 블룸은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의 전 남편이기도 해 더욱 화제가 됐다.
이처럼 1년가량의 시간 동안 세계적인 톱스타와 연이어 세 번의 열애설이 불거지는 동안 로비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며 스타 등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올해에는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포커스’와 ‘스위트 프랑세즈’가 개봉한다. 이 두 편 가운데 한 편이라도 흥행에 성공할 경우 이제 마고 로비는 ‘스캔들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세계적인 톱스타로 변신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위험수이긴 하다. 만약 그가 출연하는 작품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고 연기력에 대한 논란까지 가열된다면 영원히 그의 이미지는 배우가 아닌 ‘스캔들의 여왕’으로 굳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톱스타 A의 연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데뷔한 여자 연예인이 여럿 있다. 한동안 이런 방식의 노이즈 마케팅이 유행하면서 열애설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여배우들이 연이어 등장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 가운데 지금까지 연예계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몇 되지 않는다. 최근 기자는 몇몇 연예관계자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도 마고 로비가 화제가 됐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우스갯소리 같은 말이지만 신인 여배우들이 마고 로비의 사례를 잘 살펴보고 배울 부분은 배워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올랜도 블룸의 스캔들로 유명하지만 몇 작품만 잘 되면 세계적인 톱스타 마고 로비가 되고 나면 블룸과의 열애 정도는 대중들이 금세 잊어버린다”고 말한다.
물론 톱스타의 연인으로 데뷔해 성공한 사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얘기는 이런 방법이 이미 실패한 신인 띄우기 전략임이 입증됐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연예관계자들 사이에선 노이즈 마케팅 중에는 그나마 이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결혼이 아닌 연애의 경우 결별로 어느 정도 상황이 마무리 될 수 있어 대중들에게 금세 잊히는 사안이라는 것.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게 쉽게 말해 구설수에 올라 이름을 알린다는 것인데 구설수치곤 큰 부담이 따르지 않는 게 바로 열애설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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