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동점골' 김보경, FIFA 메인까지 장식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3.11.25 13:49  수정 2013.11.25 13:55

맨유전 극적인 동점골..FIFA도 메인화면에 김보경 골 사진 걸어

김보경이 맨유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SBS ESPN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알렸다.

김보경은 2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고대하던 프리미어리그 첫 골이었다. 그것도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강호 맨유를 상대로 넣은 골이라 값어치가 높았다. 후반 추가시간 피터 위팅엄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머리로 연결해 맨유 골문을 가르며 극적인 2-2 무승부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홈 팬들의 함성 속에 김보경은 유니폼 상의를 벗은 뒤 그라운드에 시원하게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동료들도 일제히 달려와 기쁨을 나눴다.

강렬한 임팩트 때문일까.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 메인까지 장식했다. FIFA는 김보경과 동료들이 함께 뒤엉키는 사진을 게제한 후 “한국의 미드필더 김보경이 종료 직전 드라마틱한 동점골로 맨유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FIFA뿐만 아니라 영국 언론에서도 일제히 김보경의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메인 홈페이지에 김보경 사진을 내걸고 평점 7점을 매기면서 “맨유와의 극적인 무승부는 김보경 활약 덕”이라고 평했다.

‘유로스포츠’는 이날 김보경에게 카디프시티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매겼다. 평점 8점을 받은 선수는 수차례 선방을 선보인 데이비드 마셜, 첫 골에 관여한 조던 머치와 프레이저 캠벨 포함 4명이다.

이밖에 ‘데일리메일’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김보경의 헤딩골을 믿을 수 없었다"라고 타전했고, 웨일즈 지역 언론인 웨일즈 온라인은 "김보경이 종료 직전 동점골로 영웅이 됐다"라며 "김보경의 헤딩골이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을 폭발시켰다"고 보도했다.

김보경은 최근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조던 머치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체 출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맨유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향후 주전 경쟁에서 청신호를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