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제패 보스턴…2000년 이후 최다 우승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3.10.31 15:05  수정 2013.10.31 15:10

양키스, 카즈 등 제치고 2000년 이후 3회 우승

패럴 감독 부임 후 꼴찌에서 지구 1위로 복귀

보스턴은 2000년 이후 무려 세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 mlb.com

2013 메이저리그의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각),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6차전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승 2패로 몰렸던 보스턴은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또한 통산 8번째 우승이며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1918년 이후 무려 95년 만이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도 보스턴은 오클랜드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4위로 올라섰다. 월드리시리즈 최다 우승팀은 뉴욕 양키스로 무려 27회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고, 세인트루이스(11회), 오클랜드(9회)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보스턴은 지난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깬 이후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 2000년대 최강팀으로 떠올랐다.

2000년 이후 메이저리그는 보스턴을 비롯해 뉴욕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가 나란히 2회씩 우승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스턴이 3회 우승으로 앞서나가며 최근 들어 강호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을 감안하면 감격적인 우승이 아닐 수 없다. 보스턴은 지난해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화가 끊이지 않았고, 69승 93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애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 조시 베켓 등이 시즌 중반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 토론토 사령탑이던 존 패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결과는 꼴찌에서 1위로 수직상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스턴의 불방망이는 상대 마운드에 폭격을 가했다. 데이빗 프라이스가 버티던 탬파베이를 디비전시리즈에서 가볍게 물리쳤고, 20승 투수인 맥스 슈워저와 저스틴 벌랜더 등 최강 선발진의 디트로이트마저 격파해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에서도 ‘에이스 킬러’로서의 면모가 나타났다. 보스턴의 공격력은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던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마이클 와카를 완벽히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MVP는 타율 0.688 2홈런 6타점을 기록한 데이빗 오티즈에게 돌아갔다. 오티즈는 이번 시리즈 들어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냈고, 그 결과 고의사구 3개 포함, 8개의 볼넷을 얻어내 상대 마운드에 공포를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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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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