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권력 기관장 특정지역 편중에는 "좋은 사람 고르다 보니"
[기사 추가 : 2013. 10. 29 오전 11:25]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9일 최근 청와대의 김진태 검찰총장 인사와 관련,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어제 김 실장을 만났는데, 김 실장이 김 총장과 ‘일을 같이 한 경험이 없다’고 한다”면서 “(김 총장이 당시) 아주 낮은 초임 검사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김진태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다 김기춘 실장 라인이라고 한다고 했더니, ‘억울하다. 전혀 라인이라든지, (서로) 알 만큼 일을 같이 했다든지 그런 분이 아니다’는 말을 했다”면서 “검찰총장 (후보)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직접 말을 안 했지만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일을 해 달라고 하니 안하겠다는 분들이 꽤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이 후보들이 다 ‘PK였느냐’고 물었더니, 김 실장은 ‘아이고, 아니다’라고 했다”면서 “어디 사람이라고는 말을 안 했는데 PK인사는 아니었다. 한 두 사람이 가서 (총장후보 이야기를 했더니) ‘청문회도 싫고 개인전인 일이 있어서 싫다’고 말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검찰총장 뿐 아니라 5대 권력 기관장에서 호남 인사가 배제 된 것과 관련, “김 실장은 ‘정말 좋은 사람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면서 “대통령이 지역 화합에 관심이 왜 없겠느냐. 탕평책이라는 것이 지금 말하는 것처럼, (새 정부가) 8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모든 것이 지금 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광주에서는 7% 밖에 안 나왔지만 전북 지역에서 10%를 넘긴 최초의 새누리당 후보였다. 그래서 호남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돼서 국민들한테 이것이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도 했지만, 이것을 ‘어느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발탁해야 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남 지역 인사를 모시려고 했는데 실패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어디 지역이라고는 말을 안 했다”면서 “개인적인 것도 있고 해서 말하기 곤란했을 것일 텐데 하여간 ‘여러 사람을 간곡히 모시려고 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사무총장은 아울러 김 총장에 대해 “김 총장이 검찰 내에서 별명이 선승이라고 한다. 굉장히 신망이 있다”면서 “(검찰 내부에서) 이런저런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평가하고), 정치권을 외풍으로부터 차단시키고 또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는 검찰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굉장히 환영하는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야당이 여러 가지 정치적인 내부 갈등, 안철수, 내년 선거 등이 있어서 야당이 공고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해를 하지만 자나 깨나 대선불복과 다름없는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홍 사무초장이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생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경제문제에 적극적으로 일할 있는 그런 법안들을 통과시켰으면 한다. 그런데 야당은 그런 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야당이 (민생법안 통과)에 협조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아닌 총리가 담화를 발표한 것이 상황을 안이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사가 끝나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래서 수사가 끝날 때까지 좀 지켜보자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이하다기보다는 다급해서 총리가 나와 민생, 대선불복과 같은 야당의 발언에 대한 우려하고 걱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이 직접 담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 “왜 대통령이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서 관심이 없겠느냐”면서도 “잘 모르겠다. 가능성이 있는지 직접 대통령에게 물어본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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