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가계부채로 울부짖는 서민 외면 '그들만의 리그'는 그만
민주당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헤어날 생각을 않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이한 전병헌 원내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주국야광(낮에는 국회, 밤에는 광장), 중국말광(주중에는 국회, 주말에는 광장)’ 불사의지를 밝혔다. 다시 말해 장외투쟁을 접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역설한 것이다.
전 원내대표는 한 술 더 떠 22일 의원총회에서 “원내외 광장, 국회 구분 없는 투쟁만이 우리의 나아갈 길이다”며 “광장, 국회에 올인하는 사즉생의 결의를 해야 한다”면서 투쟁수위를 높일 것을 단언했다.
서민들은 늘어가는 가계부채로 울부짖고 있는데 민주당은 서울광장의 천막을 걷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 현재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폭등하는 전세값과 아이들 교육비 문제, 노후대책에 대한 걱정으로 날로 깊어가는 서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오로지 그들이 내건 국가정보원에 대한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명분에만 매몰돼 헤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그토록 목을 맨 국정원 국정조사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가정보기관을 상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했다는 것 이외에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장외투쟁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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