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300명 중 51명은 소득세 10만원 이하…서로 후원금 내주기도
“이런 국해(害)의원들, 당장 몰아내라!”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소득세를 단 1원도 내지 않은 의원이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연봉총액(세비)이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국회의원들이 각종 기부금을 활용해 연말정산 때 환급받는 방법으로 소득세를 ‘비상식적’으로 적게 내고 있던 것.
이는 ‘조선일보’가 국회의원 300명의 지난해 소득세 납부액에서 소득공제 등 연말정산을 통해 환급받은 액수를 뺀 실제 세금 납부액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자료를 만든 국회사무처는 그러나 세금을 적게 낸 의원들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자료에 따르면, A 의원은 710만원의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냈지만 연말정산 때 710만원 전액을 돌려받았다. B 의원은 1300만원 소득세 중 1252만원을 환급받았다. C 의원은 682만5354원의 세금을 냈다가 연말에 682만5350원을 돌려받아 실제 낸 소득세는 단 4원에 불과했다.
소득세 4원 낸 국회의원도 있어 "법 만드는 의원이 도둑놈"
일부 의원은 의원들끼리 서로 정치 후원금을 내주거나 종교-사회단체 기부 등을 통해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기탁금으로 정당에 8000만원을 내고 나서 연말정산 때 이를 정치자금 기부로 처리해 자신의 소득세 1000만원 전액을 돌려받은 사례도 있었다.
가장 많은 소득세를 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2억3465만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299명의 소득세 평균 납부액은 434만원이었다.
이에 온라인에선 “법 만드는 국회의원들이 도둑놈이다”, “국민들은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데, 의원나리들은 꼼수로 세금도 피한다”, “1억원을 넘게 벌면서 소득세를 1원도 안내는데, 국민들이 제대로 내겠냐”는 등 원성 높았다.
아이디 ‘lwt***’은 “이런 자들도 이 짓을 하니 국민이 세금을 내겠나. 조사해서 도둑놈들 모두 의원직 파해라”고 했고, ‘lar***’은 “비리공화국 대한민국, 그 맨 앞에 국회의원 나리들이 있구나. 썩을 대로 썩어버린 대한민국 정치인들 가운데 최고의 썩은 집단은 단연 여의도 국회의원”이라고 비판했다.
‘kky***’은 “국세 일정 금액이하 납부자, 병역 의무 회피자 등은 국회의원 출마 자격 제한해야 한다”며 “그 전에 국민들이 각성하여 이런자들을 뽑지 않아야 한다. 국가에 아무런 기여도 없는 자들이 무슨 큰 인물이나 되는 듯이 날뛰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hdp***’은 “중산층은 정부의 엉터리기준에 고혈을 빨리고, 서민은 물가고와 희망 없는 암울한 상황에 내몰리는데, 저 무위도식하는 벌레들 좀 없애다오. 국회의원 숫자와 세비를 반으로 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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