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을 새로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고, 정무·민정·미래전략·고용복지 등 4개 분야 수석비서관 인선을 단행했다.
이정현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와 책임 속에서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해온 비서실장과 수석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하반기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새로운 청와대 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비서실장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8년 제 22대 검찰총장과 1991년 제40대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한나라당 소속으로 15·16·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또 1995년에는 KBO(한국야구협회) 총재로 활동하기로 했다.
김 비서실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날 정부와 국회에서 경험한 국정경험과 의정경험을 되살려 지금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대통령의 국정구상과 국정철학이 차질 없이 구현되도록 미력이나마 성심성의껏 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정무수석에 박준우 전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장, 민정수석에 홍경식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 미래전략수석에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고용복지수석에 최원영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임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3일 이정현 당시 정무수석이 홍보수석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던 정무수석은 2개월여 만에 주인을 찾게 됐다. 박 신임 정무수석은 30여년 간의 외교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청와대와 국회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임명된 비서실장과 4명의 수석비서관은 이주 한 주 동안 업무 인수인계에 주력하고, 다음주께 수석비서관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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