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단지 내 교통사고 가장 큰 요인은 과속”

데일리안=이소희 기자

입력 2013.08.01 15:45  수정 2013.08.01 15:49

교통안전공단, 아파트단지 교통안전매뉴얼 개발…교통 약자위한 고원식 횡단보도 적용

자동차의 감속을 유도하는 시설, 고원식 횡단보도(좌측)와 고원식 교차로(우측) ⓒ국토교통부

교통사고 안전사각지대인 아파트 단지 내 사고의 가장 큰 요인은 과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안전공단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50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도로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주요 문제점으로 과속 21.2%, 운전자 시인성 불량 14%, 보도 및 횡단보도 미설치 13.8% 등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단지 내 도로가 자동차와 주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보행자의 횡단과 자동차의 진출입이 빈번한 반면, 도로법상의 도로가 아닌 관계로 안전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의무가 없고 경찰의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안전 사각지대에 속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문지식이 부족한 관리주체인 입주자 대표 등이 단지 내 도로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사고원인에 따른 적절한 대책 수립이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관리자를 위한 매뉴얼 개발, 사고발생 단지의 교통안전점검 무상서비스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공단 정일영 이사장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 설계 시 고원식 횡단보도 등을 적용해, 교통약자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주택건설기준 개정을 지원하는 등 단지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보행자 횡단보도를 자동차가 통과하는 도로면보다 높게 해 자동차의 감속을 유도하고 보행자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시설이다.

한편 실제 과속으로 인해 지난 2011년 10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보행자 3명이 사망하는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4월에도 경기도 화성에서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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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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