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DS '쌍끌이'…영업익 9.5조 달성

정은지 기자

입력 2013.07.26 09:35  수정 2013.07.26 09:39

IM 부문 영업이익, 전체의 75% 넘어서

DS부문 영업이익률 15% 육박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비수기와 유럽 경기회복 지연 등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 션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IM 사업부분과 부품 사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0조33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8조3100억원으로 51% 늘어났다.

이같은 성장세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부문과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두드러졌고 특히, 부품 사업의 전사 이익 기여도 증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IM 상반기 IM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확대된 68조36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2조8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5%가 넘는 수준이다.

DS(Device&Solutions)부문 역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2조8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4조7700억원에 달하며 15%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분기 부품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 이익 모두 성장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는 수급상황 개선과 모바일향 제품의 판매 증대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스템LSI는 모바일 AP판매 감소로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했다.

DP(Display Panel)의 경우 OLED 패널은 하이엔드 스마트폰향 판매증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고 대형 LCD도 프리미엄 TV 제품과 태블릿 패널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어갔다.

IM부문의 스마트폰은 갤럭시 S4의 견조한 판매 추이에 힘입어 물량과 매출이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중국 등에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제품 론칭과 R&D, 유통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PC와 네트워크 사업 실적 감소로 지난 1분기 대비 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의 경우 지난해 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CE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24조2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4조3300억원 대비 약 3000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6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23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IT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함께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부품 사업은 고부가ㆍ차별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사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TV 등 세트 사업도 성수기 판매 확대 추진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나 유럽 경기회복 지연과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경영상의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는 모바일 기기 중심의 수요 뿐만 아니라 SSD 등 제품의 시장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향후 몇 년간 공급 측면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수급 안정화 기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LPDDR3, 3bit-SSD 등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로 시장리더십을 강화, 실적개선을 추진해 나가고 시스템LSI는 14나노 등 첨단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로 사업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전망이다.

DP(Display Panel)의 경우 OLED 패널은 지속적으로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등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를 상회하는 판매량 추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 제품군을 보유하는 풀 라인업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핵심 부품 내재화 등 안정된 제조역량을 기반삼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TV의 경우 UHD TV, 커브드 OLED TV, 60형 이상 초대형 TV 출시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지역 특화형과 실속형 LED TV 등을 출시해 시장 상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함께 보급형 제품 라인업도 확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삼성전자는 사업부문간 균형잡힌 수익구조를 점차적으로 갖추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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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ejju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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