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15일 밤 노량진 상수도관 확장 공사 현장에서 인부 7명이 불어난 강물에 수몰도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16일 밤부터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국지성 집중호우로 각지에서 비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16일 밤부터 서울·경기와 강원도에 또다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물 폭탄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현재 북한 지역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이날 밤부터 17일까지 서울·경기·강원도 지역에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앞서 15일 밤 동작구 노량진 상수도관 확장 공사 현장에 갑자기 불어난 한강물이 들이닥치면서 인부 7명이 수몰돼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밤사이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경 노량진 배수지로 공급하는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부설공사 현장에서 작업 하던 인부 7명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명,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6명의 생존 여부는 아직 미확인 상태이며 이 중 3명은 중국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과 경기지방을 시작으로 오늘 밤 또다시 물 폭탄 수준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낮 동안 서울을 비롯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며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기도와 강원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까지 경기 북부와 영서 중북부지방에 최고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중북부 지방 및 충남 서해안지방은 최고 120mm가량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밤부터 벼락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북부지방은 또 다시 ‘물 폭탄’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반면 남부지방에서는 폭염주의보가 계속 확대돼 대구가 34도, 광주는 32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122가구, 2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3명이 사망, 7명이 실종됐다. 또한 도로 유실이 31곳, 산사태가 15건, 주택 122채가 침수·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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