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물폭탄' 장마 폭우로 피해 잇따라

스팟뉴스팀

입력 2013.07.05 20:24  수정 2013.07.05 20:35

최고 300mm 폭우 내려…농경지 침수, 산사태 이어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5일 광주 서구 광천동을 흐르는 광주천이 불어난 물로 마치 계곡처럼 거칠게 흘러가고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방에 내린 장마 폭우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300㎜가 넘는 비가 내린 광주-전남과 영남 지역의 피해가 컸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238mm의 비가 쏟아진 전남 신안군 지도에서 배수로 붕괴로 3300㎡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소금창고 2동에서 소금 8000여 가마가 물에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앞서 4일 밤에는 전남 무안 상가 6채와 함평 신광면, 나주 남해동의 주택이 각각 1채씩 침수피해를 입었고, 광주에서는 농경지 62ha가 폭우에 잠겼다. 또 26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순창 지역은 유등면과 풍산면을 중심으로 논 16㏊가 물에 잠겼다.

236.5㎜의 비가 쏟아진 남원에서는 이날 오후 24번 국도 비옹재 구간 인근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가 마비됐다.

또 이날 오후 2시 45분께 경북 영천시 금호읍 오계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99㎞ 지점(부산 기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서울 방향으로 가던 상행선 3개 차로의 통행이 전면 통제 중이다.

해당 사고 지점 뒤편으로 2㎞ 넘게 차량이 막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서울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을 영천 인터체인지에서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광주-전남지역 장맛비는 이날 밤까지 계속되다가 주말인 6일 오전에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6일 낮부터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과 관련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있을 수 있으니 저지대 침수나 산사태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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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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