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두리 탈출 돌고래 ‘삼팔이’ 어디로?

스팟뉴스팀

입력 2013.06.24 10:36  수정 2013.06.24 10:43

대법원 돌고래 몰수 판결 후 야생적응 훈련 받던 중 양식장 이탈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대법원 몰수 판결로 다음달 방류될 예정이었던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가두리를 탈출했다. ⓒ연합뉴스

다음 달 방류될 예정이었던 남방큰돌고래 3마리 중 ‘삼팔이(D-38)’가 가두리 양식장을 빠져나와 바다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돌고래 방류의 책임을 지고있는 김병엽 제주도 교수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쯤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앞바다에 마련된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이탈했다. 삼팔이는 가두리 그물망에 생긴 30cm 가량의 구멍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0년 5월 제주도 애월읍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삼팔이는 한 공연업체의 돌고래쇼에 동원됐다가 지난 3월 대법원의 몰수 판결로 방류가 결정돼 4월 초부터 야생 적응훈련을 받아왔다.

김병엽 교수는 함께 훈련을 받던 다른 돌고래들에 비해 “삼팔이가 가장 활동성이 좋고 호기심도 많았다”며 “가두리를 빠져나간 직후 사육사의 유도신호에도 반응하지 않고 성산항 밖을 빠져나간 것을 보면 야생성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훈련 관계자들은 그물망에 난 구멍을 수리해 남은 남방큰돌고래 2마리 ‘제돌이’와 ‘춘삼이’의 이탈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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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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