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치세력으로서의 '친노'는 무의미"

동성혜 기자

입력 2013.05.23 13:58  수정 2013.05.23 14:09

노무현 서거 4주기 맞아 라디오 출연해 "가치로써 '친노' 유의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 본부장 ⓒ연합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 본부장은 “정치세력으로서 친노는 이제 무의미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가치로써의 친노’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하는 정당이니까 민주당 정체가 친노라고 볼 수도 있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런 가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가치로써의 친노’라는 의미를 해석한 후에 “하지만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이라고 하는 게 결국 그것을 통해 이득을 얻는 세력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런 건 대립과 갈등의 정치문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의 정치문화는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느냐’하는 질문에서는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얘기했고 특권과 반칙을 끊임없이 배격하기 위해 노력,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게 사람사는 세상이고 노무현 정신의 핵심적 가치”라며 “최근 들어 사회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 이러한 가치가 우리 사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한번식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앞서 김 본부장은 노 전 대통령 추모 4주기 소회에 대해 “사람사는 세상, 본인이 꿈꿨던 가치를 말씀하셨는데 지금 우리가 그런 세상을 제대로 진전시키고 있는가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5월 한달 동안 추모행사 등을 치르고 나서 좀 여유가 생기면 그때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고 세월이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고인에 대한 기억이 슬픔이나 눈물은 줄어드는데 반해 그리움이 깊어진다”며 속내를 비췄다.

아울러 경북지역 홈플러스 TV매장에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사진이 화면에 올라와 파문이 일었던 사건과 관련, “상식적으로 있어서는 안될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이라며 “그런 일을 한 이유가 주목받고 싶었다는 철부지 같은 이유로 했다고 하는데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최근 일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보이는 극우 또는 사실상의 백색테러에 가까운 행태들은 사회가 계속 양극화되고 빈부격차가 심해질수록 나타나는 일반적인 사회 병리현상”이라며 “사회가 전체적으로 같이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러 갔다가 명계남 씨로부터 막말을 듣고 추모 문화제에서 친노 지지자들의 봉변을 당한 것에 “과유불급으로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지나친 극히 일부 사람들, 당시 서울시청 앞에 2만명 정도가 모였는데 몇 사람을 제외한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행위를 반대했다고 본다”며 “노무현의 가치는 ‘연대’로 이러한 태도는 부적절하고 앞으로 자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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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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