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설 뒤로하고 직접 '억대 빚-이혼' 가족사 고백
동생 장경영 씨 묘한 발언 주목
갑작스런 가족사 공개로 곤혹을 치른 가수 장윤정이 직접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루머와 가족이야기를 털어놨다.
어머니의 재산 탕진과 억대 빚, 그리고 부모님 이혼설까지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그 루머’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돌직구’를 선택했다.
◆ "10년 모은 돈 탕진 사실...부모 이혼과는 무관"
우연이었든, 실수였든 장윤정의 가족사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간에 공개됐다. 최고의 주가를 달리며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으로까지 군림했던 그는 하루아침에 슬픈 가족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장윤정은 웃었다. '나의 가족'이라는 이유였다.
2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유출 논란을 겪은 장윤정 편이 그려졌다.
이날 장윤정은 억대 빚, 부모님의 이혼,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결혼 등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들을 허심탄회 털어놨다.
억대 빚과 관련해 장윤정은 "솔직히 밝히자면 사실이다"라며 말문을 연 후 “부모님 이혼 소송이 진행되면서 사실을 알게 됐고, 내 명의로 된 것들을 정리하다 확인하게 됐다. 모든 자산 관리를 부모님에게 맡겼고 나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가족들이 미안해할 거 같아 내 돈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때문에 중간에 확인 한 번 하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번지도 몰랐다"면서 "과거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생계형 이산가족'이었다. 그러다 내가 돈을 벌게 되면서 가족이 모여 살기 시작했고 더 열심히 돈을 벌었다"라고 억척스럽게 살아야 했던 이유를 전했다.
때문에 통장 잔고와 더불어 거액의 빚이 더욱 충격이었다.
장윤정은 "은행에서 확인을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울었다. 돈이 얼마 없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빚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진짜 엉엉 울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내가 믿고 맡긴 일이고 내 가족 아닌가. 지난 10년이 억울하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가족이다.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다시 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떠올린 장윤정은 "속이 정말 상했고 이 마음을 어디다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다. 이런 가운데 도경완은 '그건 당시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하더라. 함께 많이 울었다”라고 예비남편을 언급했다.
부모님이 현재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그는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반신이 마비된 상태다. 하지만 금전적 이유로 쓰러지셨다는 설과는 달리, 아버지가 먼저 쓰러지셨고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라고 항간의 루머를 부인했다.
◆ '달스기와 도꼬기의 러브스토리'
이날 장윤정은 도경완 아나운서와의 첫만남과 결혼에 골인하기 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장윤정은 "'아침마당'에서 처음 만났는데 처음에는 유부남인줄 알았다"면서 "내 생각과는 달리 도 아나운서는 8년 전 김원희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러 갔던 때를 기억하더라. 아나운서가 되기 전으로 하객으로 자리에 있었는데 도경완이 나를 보고 아나운서가 되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고 하더라"라고 도경완과의 인연을 전했다.
어찌됐건 본격적인 만남의 신호탄이 된 것은 '아침마당'으로, 그는 "프로그램을 마친 후 도경완 아나운서가 내 옆으로 왔다. 부모님을 모시고 내 디너쇼에 오고 싶다며 티켓을 문의하더라. 매니저 번호를 몰라서 내 번호를 알려줬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후 책 읽기를 싫어하는 나를 위해 도경완이 밤마다 전화로 책을 읽어주곤 했다. 어느 순간 그에게 물들었다"면서 사랑을 시작하게 된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사귀는 첫 날부터 도경완과 부르게된 애칭과 관련해 "당시 도경완은 누나라고 부르기는 싫고 윤정씨라고 하기에는 거리감이 든다며 '달스기'와 '도꼬기'로 부르자 제안했다. '달스기'란 '달콤한 스타 자기'를, '도꼬기'는 '꼬마자기'를 뜻한다"라고 닭살 애칭을 공개하기도 했다.
도경완과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던 장윤정은 "'장윤정 돈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런 오해로 도경완을 안 좋게 보는 이들이 생겨 너무 마음이 아팠다. 사실 내가 더 힘든 상황이었다. 품고 가겠다는 사람이 오해 받았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시부모님이 정말 좋으신 분들이다. 어머니는 '내가 더 잘 할게 고마워' 하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도경완 아나운서에 프러포즈를 담은 영상편지를 전하며 깊은 사랑을 내비쳤다.
장윤정과 도경완 아나운서는 지난 8일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6월 28일 화촉을 밝힌다.
한편 이날 방송 후인 21일 EMN에 따르면, 장윤정의 동생 장경영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본의 아니게 언론의 주목을 받아 배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락 두절된 가족들이 마음 고생할까봐 많이 걱정된다"면서 "지난 3일 언론보도를 통해 오보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어머니와 함께 누나의 전 재산을 탕진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비난 속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한 이유는 이번 사건의 파장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보도,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장씨는 "입을 열면 누나가 다칠 것이고. 입을 닫자니 회사가 다칠 것이고. 내 말 한마디에 모든 곳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하게 인터뷰에 임하게 됐다. 가족의 일은 가족끼리 풀어야 된다. 부디 하루빨리 가족들끼리 만나서 해결하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돼 그의 의미심장 발언이 후폭풍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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