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전회의에서 '십자포화'
여야는 24일 일본 여야 국회의원이 집단으로 일본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데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이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23일에는 일본 국회의원 168명이 집단으로 참배를 강행했다. 100명이 넘는 일본 의원들이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제국 침략적 행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드러나는 행태”라며 “냉정한 입장에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일본의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전쟁과 반인륜적인 범죄를 막으려면 용기있는 사과와 책임있는 행동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몽준 의원도 “북의 핵무장으로 동아시아의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이 느껴지는 것 같아 심히 우려스럽다”며 “우리나라의 외교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은 “과거 침략을 정당화하는 망언이 일본 총리라는 사람 입에서 나온 것은 유감”이라며 “극우 포퓰리즘이 집단 참배로 나타났고, 이제 애국적 행위로 미화하는 분위기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및 주변국에 과거 악몽을 되새기게 하는 정치용 언동을 즉각 그만둬야 한다”며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한일 장관회담을 취소한 것은 잘한 일이다. 아시아 각국이 협조해 공동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화 의원은 “아베정부는 우리를 향해 정치적 전쟁을 선포하듯 연일 궤변을 쏟고 비이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일본의 독도영주권 주장, 역사왜곡, 야스쿠니 참배에서 급기야 침략마저 부정하려는 행동은 한일관계 및 주변 관계가 어떻게 돼도 관계없다는, 이런 행동이 일본의 참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한일의원연맹은 일본이 다른 모습을 보일 때까지 교류를 중단하고 단호한 모든 행동을 취해 전 세계에 이런 작태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일본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베신조 총리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하고, 제국주의 시절 동아시아 침략은 침략이 아니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 같은 행태는 동북아 번영을 심각히 위협하는 시대착오적 망발로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노골적인 군국주의 패기와 제국주의적 야욕을 드러내는 행태는 용납해선 안 된다”며 “일본은 역사왜곡과 모든 군국주의로 회기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아울러 일본 정치인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1970년 나치 희생자 위령탑에 독일 총재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고, 진정어린 사죄를 지금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일본은 독일과 같이 과거사에 대해 진정으로 참회하는 모습 보여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의 행동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일본이 후안무치한 도발을 또 시작했다. 일본은 주변국을 무시하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침략전쟁으로 주변국이 입은 막대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 통한의 역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참회와 반성은커녕 역사를 미화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더 이상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 인식하고 반복되는 망각의 역사의 고리를 하루속히 끊는 것만이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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