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해리 레드냅 감독이 재앙과도 같은 결과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리그 잔류를 위한 사투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QPR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열린 ‘2012-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와의 30라운드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박지성은 이날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2월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4경기 만에 결장.
이날 QPR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는데 특히 수비진이 골칫거리였다.
크리스토퍼 삼바는 전반 8분에 페널티킥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2분 수비 실수를 범하는 등 2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바의 파트너 클린트 힐의 자책골까지 터지면서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이에 레드냅 감독은 "참혹한 전반전이었고 내 인생에서 최악의 골 장면이었다. 수치스러운 골을 허용했고 그것은 재앙이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QPR(승점23)은 실낱같던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17위 위건과의 승점차가 무려 7점이나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불과 7경기 남았다. 그럼에도 레드냅 감독은 승점 14점을 얻는다면 리그 잔류를 노려볼 만하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레드냅은 강등 탈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기적은 걷지 못하는 장애인을 일으켜 세우거나 빵을 다른 걸로 변하게 하는 게 기적이다. 축구에서 이기는 건 기적이 아니다“라고 답한 뒤 “포기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계속해서 싸워야 한다. 우리는 승점 14점이 필요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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