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입국 “마이너리그 옵션 포함돼 화났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2.12.13 20:10  수정

한 달간의 입단 협상 마치고 금의환향

“1분 전 옵션 빼 사인” 한국서 입단식 예정

류현진이 13일 오후 입국했다.

‘제2의 코리안특급’ 류현진(25)이 당당히 입국했다.

LA 다저스와 지루한 연봉협상 끝에 계약을 성공리에 마친 류현진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14일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입국한 류현진은 입국 후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가 중요하다. 몸 잘 만들어서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조만간 공식 입단식을 국내에서 갖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입단식은 다음주 중 국내에서 열릴 예정으로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거액의 연봉을 받게 된 데다, 현지 언론을 통해 3선발을 맡게 될 거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인 만큼, 부담도 적지 않다. 류현진은 “(3선발) 그 이상으로 갈 수 있게끔 몸 잘 만들겠다”면서 “3선발 정도면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시 한 번 목표를 “두 자리 승수와 2점대 방어율”이라고 힘주어 말한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현진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막판까지 밀고 당기는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특히 마이너리그 옵션이 포함된 계약 내용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사실상 계약이 물 건너 가기 직전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약 20~30초를 남겨두고 극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5~10분 정도 남겨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이 포함돼 있는 것에 화가 났었다. 안 가려고 했었다”며 “1분 전에 옵션 조항을 빼서 결정했다. 그게 중요했다. 나머지 계약 내용은 만족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관심을 모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즉담을 피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10일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최종 확정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