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그냥 오해일 뿐이다’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우롱하는 듯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자료 사진)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측이 15일 단일화협상 중단의 단초가 된 ‘양보론’과 관련, 민주통합당의 해명을 ‘우롱’으로 표현했다.
송호창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이것은 사실이 아니라 그냥 오해일 뿐이다’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우롱하는 듯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런 상태로는 더 이상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의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정말 절박하고 이번에야말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그럼에도)민주통합당 측에서는 일부 핵심 관계자들이 너무나 이 사안들을 가볍게 여기고 상대방에 대해서 신뢰를 훼손할 뿐 아니라 예의 없는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송 본부장에 따르면 민주통합당은 그간 안 후보측 실무팀에 대해 인신공격을 하고,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면서 구전으로 양보론을 확산시켰으며, 최근에는 여론조사를 대비시키는 조직적인 세몰이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는 “(협상 초기만 해도)우리가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드렸는데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어 이런 문제까지 왔다”며 “실제로 그렇게 발언을 한 사람, 그리고 신뢰를 훼손하는 그러한 행동을 한 당사자들이 사과를 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뒤이어 출연한 방송에서도 민주당의 이 같은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우리는 지금 의원 한 사람밖에 없는 상황이고, 민주당 127명의 의원이 있고 전국정당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제1의 야당”이라며 “민주당에서는 그냥 쉽게 가볍게 돌 하나 던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맞는 입장에서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문제”라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이어 “이것은 신뢰가 없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단일화 과정인데 너무나 지나치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이건 국민에 대해서도 신뢰도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거기에 합당한 조치를 취한다면 단일화협상은 언제든지 다시 재개될 수 있겠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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