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약발 끝? 애플 실적 낙관 끝!

이광표 기자

입력 2012.10.17 10:25  수정

미 월가 애널리스트들 실적 하향조정…거래선 변화 배송 지연 등 '발목'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지난해 10월 애플 본사에서 취임 후 첫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지만 신제품들이 전작에 비해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으며 고전하고 있다.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애플의 아이폰 약발도 다 한 것일까. 미국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예상 실적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인터넷판에서 애널리스트들이 맥 컴퓨터와 아이폰5 판매 부진을 우려해 애플 실적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이 통상 애플의 실제 실적이 시장의 예측치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실적 발표 직전에는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분명 여느때와는 다른 분위기다.

당초 아이폰5는 출시 사흘 만에 5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단 2주간의 매출로도 애플의 분기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폰5 배송 지연이 실적을 하향조정하게 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애닐 도라들라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애플이 아이폰5 공개 이후 상당 기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공격적인 출시 일정과 전통적인 제휴사인 삼성전자에서 다른 회사로 납품선을 돌린 것 등으로 지연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9월로 끝나는 최근 분기 아이폰 판매량 추정치를 3천300만대에서 2천65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투자회사인 가벨리의 애널리스트 핸디 수산토는 "글로벌PC수요 감소 등을 감안해 3분기 맥 컴퓨터의 판매량 추정치를 530만대에서 470만대로 낮췄다"며 "아이폰5 판매량도 공급 부족을 감안해 기존 3천210만대에서 2천990만대로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케이티 후버티도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가 글로벌 PC 수요의 감소를 지적한 것을 감안해 맥 컴퓨터의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아이폰은 보수적으로 접근해 2천500만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출에서 매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률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2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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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기자 (py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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