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삼탕 우려먹겠다는 것"

입력 2004.06.15 18:05  수정 2004.06.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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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이전 후보지 4곳 선정´ 맹비난

"충청도민의 관심을 끌려는 정략" 못질

한나라당은 15일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 발표에 대해 “천도를 기정 사실화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겠다는 정략”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특히 수도이전 후보지로 4곳이 선정된 것과 관련, 한선교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한 곳을 유력후보지로 정해놓고 다른 세 곳을 들러리로 삼아서 충청도민의 관심을 끌어 놓은 뒤 단수 후보지 확정시까지 재탕 삼탕 울겨먹겠다는 것”이라며 ´정략´으로 못박았다.

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주요당직자 회의 결과후 발표한 논평에서 "후보지가 어떻게 네곳이나 될 수 있는냐"면서 이같이 말하고 “아니면 진천·음성부터 천안, 공주·연기, 논산으로 이어지는 충청도 전체를 투기장화 하겠다는 것인가”고 비난했다.

그는 “천도는 역사, 지리, 문화적 여건 등을 고려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검토돼야할 백년대계인데도 그런 후보지가 4개나 된다는 말인가”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한 뒤 “수도 이전은 국민적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를 거치고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 등을 근거로 해서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수도 이전은 이번 정권만의 과제가 아닌데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천도라는 중요한 문제를 정치적인 올인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김덕룡 원내대표도 “발표자체가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라면서 “이렇게 되면 국론을 분열시키는 결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가적이고 민족적 중대사인 수도 이전을 정략적 차원에서 졸속으로 추진하는 한 필연적으로 부작용이 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이 신행정수도 특별법 조문을 제멋대로 해석해서 천도임을 은폐하고 국민적 합의절차를 생략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해선 국민여론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특별법 총칙 제3조에 명시된 ‘국가 균형발전과 경쟁력강화에 이바지해야한다’는 법률적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형오 사무총장 역시 “대통령선거 공약(신행정수도 이전)사항을 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 의견수렴과 동의절차도 밟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제는 신행정수도 이전이 아니라 내용과 본질이 수도권이전, 천도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당시의 공약을 핑계로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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