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신경전, 마케팅으로 번져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입력 2012.09.20 09:50  수정

삼성전자, 미국 현지 광고 아이폰5 정조준…갤럭시S3 혁신 우위 주장

삼성전자가 미국서 아이폰5를 겨냥해 선보인 지면광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기의 특허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경전이 마케팅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애플과 휴대전화 기술을 놓고 미국에서 벌인 법적 분쟁에서 삼성전자가 사실상 완패했지만 그것이 애플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멈추도록 하지는 못했으며, 이 공격은 전면광고라는 더욱 대중적인 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현지에서 최근 선보인 지면광고는 '누구나 알 수 있어요(It doesn't take a genius)'라는 카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갤럭시S3'가 '아이폰5'보다 우수하다며 애플을 정면으로 조준했다.

실제 광고에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통신방식 등이 열거돼 있으며 '아이폰5'의 기능은 13개에서 끝나지만 `갤럭시S3'는 27개까지 이어진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또한 삼성전자의 새 광고는 '(애플이) 다음에 내놓을 혁신도 이미 갤럭시S3에 다 있다(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 GALAXY SⅢ)'는 문장으로 마무리하며 혁신에서 애플에 비해 한 발 앞서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지 직원은 "이것은 법률 전쟁이 아닌 마케팅 전쟁"이라며 "마케팅 담당자로서 우리는 소비자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오래 전에 생명을 다한 혁신을 여전히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애플 측은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이번 광고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미국의 광고전문가 켄 세갈은 "삼성측은 아이폰 사용자를 바보로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토드 펜들튼 마케팅 부문 최고 책임자는 "이번 광고가 팬보이(광팬)로 불리는 아이폰 소유자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라면서 "이번 광고의 핵심은 `혁신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갤럭시SⅢ'가 더욱 혁신적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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