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손 들어준 미국서 실적으로 복수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입력 2012.09.05 10:21  수정

5~7월 미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갤럭시S3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도 애플 제쳐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S3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3를 앞세워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집요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에 오르며 석연찮은 소송의 패배를 실적으로 앙갚음 했다. 미국 내 전체 휴대폰 시장은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압도했다.

4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5~7월 시장점유율 25.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배심원들은 애플의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줬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애플보다 삼성전자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LG전자는 18.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애플(16.3%), 모토로라(11.2%), HTC(6.4%)가 3~5위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과 HTC를 제외하고는 올해 4월 대비 시장점유율이 모두 감소했다. 애플은 1.9%, HTC는 0.4% 늘었고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는 각각 0.3%, 0.8%, 1.3% 줄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13세 이상의 휴대전화 사용자 3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에서 7월 사이 3개월간 실시됐다.

삼성전자는 8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미국 4대 이동통신사인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티모바일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점검한 결과 8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갤럭시S3로 나타났다.

갤럭시S3는 미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티모바일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아이폰4S는 AT&T에서만 1위 자리를 지켰다. 앞서 지난 7월 갤럭시S3는 버라이즌과 티모바일에서 1위에 등극했고, 아이폰4S는 AT&T, 스프린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달 사이 갤럭시S3와 아이폰4S의 희비가 엇갈린 것.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 휴대폰 시장은 물론 스마트폰 시장까지 1위에 오르며 선전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면서 "미국 배심원 평결에서 애플에 완패했지만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의 애플과 점유율을 10%p 가량 벌리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강세를 지켜냈다는 것은 더 이상 특허리스크에 흔들리지 않음을 증명한 것으로 향후 시장 리더 입지를 지켜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5가 오는 12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애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애플은 1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아이폰5를 선보일 예정이다.[데일리안=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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