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에 한반도 초긴장…태풍 피해 속출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입력 2012.08.27 21:03  수정

28일 전국이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놓여 강풍 위험

제주서 교회 철재구조물 넘어져 520세대 정전 등 피해 속출

초강력 태풍 '볼라벤(BOLAVEN)'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27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7일 20시 30분께 구글 실시간 위성사진.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후 7시 현재 서귀포 남쪽 29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 볼라벤은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45㎞, 강풍반경 500㎞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판단되고 있다.

볼라벤은 밤사이 서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상해 28일 새벽에는 중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이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볼라벤은 북한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중심기압 965hPa에 최대풍속 초속 38m 이상으로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54건의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시내 교회 철재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전신주를 덮쳐 520세대가 정전되기도 했고, 서귀포 성산리와 온평리 주택 일부가 침수되고 주택 대문과 초가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다. 이밖에도 도내 상가와 도로 곳곳에 설치된 간판과 신호등, 가로수 등이 훼손됐다.

초대형 태풍인 볼라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상청 홈페이지의 접속이 마비가 되는가 하면,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볼라벤의 방향이 달라져 한반도 전체가 헬게이트(지옥의 문) 지역이 됐다’는 유언비어가 나돌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긴 하지만 출처 불명의 메시지들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기상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소방방재청,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관련 기관이 제공하는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참고해 태풍에 대비해달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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