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 “뮤지컬 ‘레 미제라블’ 내 가치 입증할 기회”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2.08.20 18:41  수정

27년 만에 첫 한국어 공연..11월부터 장기공연

정성화·김우형·조정은 등 주역 9명 첫 선

뮤지컬 ‘레 미제라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정성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끝도 없는 지평선 뒤 아득한 산이었습니다.”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어 라이선스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 역에 배우 정성화가 낙점됐다. 20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성화는 “부담스럽지만 영광이다”며 “앞으로 산을 올라갈 생각에 기뻐할 겨를도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1985년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에 의해 런던에서 개막한 이후 전 세계 45개국 300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무려 6000만 명이 관람했으며 그래미상, 토니상 등 무려 70여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등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지만, 4작품 가운데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작품이다. 그만큼 이번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정성화는 ‘맨오브라만차’를 통해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한 그는 특히 뮤지컬 ‘영웅’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예그린어워드의 남아주연상을 모조리 쓸어 담아 뮤지컬계 ‘왕중왕’으로 등극했다. 그만큼 ‘레 미제라블’의 주역으로 부족함이 없다.

개그맨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로 정상에 오른 그는 “개그맨 출신이 뮤지컬 배우로서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레미제라블’은 절실한 작품”이라며 “언젠가는 이 작품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고 배우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무려 10개월이 넘는 대장정임에도 불구하고 원캐스트를 고집한 것이 특징이다. 오디션은 7개월간 10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최종후보들의 영상을 통해 매킨토시가 최종 낙점했다. 정성화, 김우형, 조정은 등 특급배우들도 예외없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

최용수 국내 연출은 “매일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져 관심을 모았던 코제트 역은 추가 오디션까지 진행한 끝에 이지수가 발탁됐다. 이밖에 문종원(자베르), 김우형(앙졸라), 조정은(판틴), 임춘길(떼나르디에), 박준면(떼나르디에 부인), 조상웅(마리우스), 박지연(에포닌) 등 주역배우들의 면면이 공개돼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공연은 2010년 공연된 25주년 기념 뉴 버전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뉴 버전을 연출한 로렌스 코너를 비롯해 맷 킨리(무대 디자이너), 폴라 콘스타블(조명 디자이너) 믹 포터(음향 디자이너) 등이 내한한다.

11월 3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막을 올린 뒤 12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2월 부산 센텀시티 내 소향아트센터을 거쳐 4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