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억울한 판정번복 극복 ‘값진 동메달’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2.07.30 00:53  수정

동메달결정전서 스고이 우리아르테 제압

한국 대회 4번째 메달..종합순위 4위

조준호가 억울한 판정번복의 아픔을 딛고 동메달을 따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강한 정신력이 빚어낸 값진 동메달이다.

조준호(24·한국마사회)가 어이없는 판정번복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 유도의 대회 첫 번째 메달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조준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66Kg 이하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고이 우리아르테(스페인)을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실상 금메달이나 다름없었다. 8강전에서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를 이기고도 패하는 어이없는 판정에 고개를 떨궈야 했기 때문. 심판들이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장이 개입해 결과가 뒤집어졌다.

이는 국제대회를 통틀어 유례가 없는 것으로 전 세계 유도 관계자들과 스포츠팬들을 황당하게 했다.

그러나 조준호는 실망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패자부활전 첫 경기에서 콜린 오츠(영국)를 유효 2개로 꺾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 2009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우리아르테를 맞붙었다.

우리아르테가 공격을 주도했지만, 조준호는 효과적으로 공격을 차단하며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다. 문제는 이대로 유효점수 없이 판정으로 갈 경우 공격 시도가 많은 우리아르테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는 점.

그러나 이번엔 행운의 여신이 조준호를 향했다. 우리아르테가 경기 종료 직전 위장공격을 시도하다 지도를 받은 것. 결국 조준호는 판정으로 우리아르테를 꺾고 동메달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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