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주자들 포스터 통해 차별화 '번뜩'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12.07.25 17: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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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진실 믿음 부각 모노톤으로'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는 정통 스타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벽에 부착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의 포스터를 재정리하고 있다.

비박 주자들도 선거 포스터를 통해 각각 자신의 메시지를 형상화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김문수 후보는 색감 있는 박근혜 후보의 포스터와 달리 ‘흑백 포스터’를 내걸었다. 포스터 속 김 후보는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세수를 하다 물이 묻은 채 웃고 있다. 안경도 벗은 채 ‘생얼’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포스터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제1조 1항이 적혀 있다. ‘김문수’라는 이름 석자는 손 글씨 느낌이 나는 서체로 부각시켰다.

약력란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25년만에 졸업했다는 것과 환경기사 등 자격증 7개 취득, 1994년에 입당해 ‘19년째 당원’이라는 내용 등을 담았다.

김 후보의 선거포스터 작업을 담당한 실무자는 통화에서 “국민들에게 김 후보가 청렴하고 진실된 지도자이고 화려한 거짓 공약보단 있는 그대로의 믿음과 신뢰를 주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었다”며 “세수를 하면서 맨 얼굴을 그대로 드러낸 사진을 쓴 것은 일체의 분장이나 가공이 안 된, 있는 그대로의 김 후보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무자는 헌법 제1조1항을 넣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지도자로서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헌법을 상기시키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의 5.16 발언 논란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받아들이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고, 색안경을 끼고 보면 뭐라고도 다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내용에 찔리는 사람은 찔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력란과 관련해선 “김 후보는 노동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신 분인데, 다들 잘 모르는 것 같아 여러 가지 핵심적인 내용을 넣었다”면서 특히 ‘19년째 당원’이라는 내용에 대해 “수많은 정치인들이 탈당과 복당을 해 온 게 현실인데, 김 후보는 자기 소신대로 이 당을 선택해서 가장 오래되고 한결같은 당원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후보는 정통 스타일의 포스터를 선택했다.

김태호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 당시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양손을 치켜든 모습의 사진을 포스터에 실었다. 슬로건으로는 ‘Change(변화), 문제는 낡은 정치다’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자신의 이름 위엔 ‘정치의 세대교체’라는 글귀를 담았다.

약력으로는 거창군수, 경남FC프로축구단 구단주, 국무총리 후보자, 18ㆍ19대 국회의원 등을 게재했다. 특히 ‘육군병장 만기제대’와 ‘경남도지사(재선)’을 굵은 글씨로 강조했다.

임태희 후보는 대선 슬로건인 ‘걱정없는 나라’ 글귀 외에 약력으로 ‘국회의원ㆍ전 고용노동부 장관ㆍ전 대통령실장’만을 적어 포스터 전체를 간결한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포스터 속 임 후보는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안상수 후보는 넥타이까지 맨 정장 차림의 모습으로 포즈를 취했다. 여기에 자신의 슬로건인 ‘빚 걱정 없는 우리 가족’을 독특한 서체로 세로로 써 넣었다. 안 후보는 약력으로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국내 최초로 취득한 미국 국제금융선물중개사 자격 등을 적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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