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벳’은 21일부터 2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전주, 대구, 창원, 대전, 광주에 이은 마지막 지방공연.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초연된 ‘엘리자벳’은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예매순위 1위를 장기간 독식한 흥행대작이다. 특히 지난 6월 열린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 등 주요 9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김준수,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등 국내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엘리자벳’은 199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초연돼 20년간 끊임없이 사랑 받아온 유럽최고의 대작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죽음’과 사랑에 빠진 황후라는 독특한 설정의 스토리와 유럽 특유의 웅장한 음악, 화려한 무대장치와 의상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월드투어 중인 김준수와 ‘모차르트!’에 출연 중인 박은태가 빠졌지만, 서울 공연에 참여한 대부분의 배우들이 고양 공연에도 그대로 출연한다.
10대부터 60대까지를 넘나들며 연기하는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과 옥주현은 듣는 이들을 소름 돋게 할 만큼 뛰어난 가창력과 감정을 담은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죽음역을 맡은 류정한 송창의는 등장 씬마다 색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판타지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엘리자벳만을 사랑하는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은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윤영석 민영기가 맡아 로맨틱한 연기를 펼치며, 엘리자벳과 갈등을 일으키는 소피 대공비역은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이정화와 이태원이 맡는다. 엘리자벳의 아들 황태자 루돌프 역은 김승대와 전동석이 맡아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또 다른 볼거리는 다양한 무대미술. 다양한 장소와 시대를 넘나드는 유럽을 배경으로 2중 회전무대와 3개의 리프트를 활용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매씬 마다 무대의 곳곳에서 등장하는 죽음을 위한 무대 장치들도 큰 볼거리다.
공중에서 내려오는 브릿지, 와이어를 활용한 플라잉씬들은 공연의 판타지적인 요소들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곳에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영상들은 무대의 입체감을 높여준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댓글 쓰기